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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역량평가 최하위 기록, 2년이 지난 지금 SDV 전략은 어디까지 왔나

2024년 정부 평가의 충격, 현대차 자율주행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24년 5월,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기술 역량 평가에서 예상 밖의 ‘C등급’을 받았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시범 평가에서 현대차는 조사 대상 기업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 역량은 인정받았지만, 소프트웨어 통합 능력에서 한계를 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MTN 머니투데이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대차는 센서 인식이나 조향 제어 같은 기계적 성능은 준수했으나 돌발 상황 대응 로직과 데이터 처리 속도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결과는 현대차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6년인 지금, 우리는 그 당시의 지적이 단순한 기우였는지 아니면 뼈아픈 예방주사였는지 복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시범 평가 결과, 현대차는 시스템 안정성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미흡으로 인해 4개 등급 중 최하위인 C등급을 기록했습니다.

SDV 공급 난항의 핵심,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병목 현상

현대차가 평가에서 고전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SDV 구현 과정에서의 기술적 병목 현상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고 업데이트하는 SDV 환경에서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두뇌’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독자 운영체제(ccOS) 구축과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제어기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지하는 데이터의 양에 비해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최적화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평가단 역시 이 지점에서 시스템의 판단 지연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인 포티투닷(42dot)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개편을 단행했지만, 수십 년간 이어온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문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충돌하며 속도 조절에 난항을 겪어온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역량 변화 추이 (2024년 vs 2026년 전망)

평가 항목 2024년 정부 평가 (시범) 2026년 현재 상태 (추정) 주요 변화 포인트
소프트웨어 안정성 미흡 (C등급) 보통 (개선 중) OTA 업데이트 빈도 및 안정성 강화
센서 융합 기술 높음 매우 높음 고해상도 라이다 및 카메라 통합 최적화
시스템 대응력 보통 이하 보통 이상 레벨 3 HDP 상용화 검증 단계 진입

위 표는 국토교통부의 과거 발표 자료와 최근 현대차그룹의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수치입니다. 2년 전 ‘미흡’ 판정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부문은 점진적인 개선을 거치고 있으나, 테슬라나 구글 웨이모 등 글로벌 선두권과의 격차를 완전히 해소했는지는 여전히 검증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비자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2026년의 리스크

과거의 평가 결과는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차량 출시 일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레벨 3 자율주행(HDP) 기능 탑재가 수차례 지연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보면, 자율주행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실제 도로에서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다림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실적으로 투자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기업 가치 산정의 핵심 변수입니다. 미래차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간 시점에서, 기술력 의구심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다면 주가의 상단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최신 안전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현대차가 이를 얼마나 신속하게 충족하며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향후 전망: 통합 컨트롤 타워와 외부 협력의 가속화

현대차는 2024년의 패배를 기점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재편해 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부 협력의 확대입니다. 독자 개발을 고집하던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오픈 소스 활용 비중을 높이는 등 유연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서 간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확인이 더 필요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내에 한층 진화된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시스템 재설계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와 정부의 추가 검증 결과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자율주행은 마케팅이 아닌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정보 기준일: 2026년 5월 14일
  • 본 포스팅은 2024년 국토교통부 시범 평가 결과와 이후의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자율주행 기능의 적용 여부와 성능은 차종, 생산 시기, 소프트웨어 버전 및 정부 인증 결과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조사 공식 공고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